[연휴]트위터(Twitter), 2020년 4분기 이용자 500만 명 추가…트럼프와 함께 한 마지막 분기
트위터, 2020년 4분기 총 12억9,000만 달러(1조 4,364억 원)의 매출 달성.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 트위터(Twitter)가 2020년 4분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속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이 가장 애용하던 트위터는 이 기간 동안 이용자도 소폭 늘어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입니다.
트위터는 9일(미국 시간) 20204년 4분기 글로벌 유료화 일일 활성 이용자(monetizable daily active users)가 500만 명이 늘어 1억9,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유료화 일일 활성 이용자는 하루 한번 이상 로그인해 광고를 시청하는 사용자를 말합니다. 이는 지난 3분기에 1억8,700만 명에 비해선 5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며 1년 전과 비교해선 4,000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트위터는 4분기 3,700만 명의 유료화 일일 활성 이용자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00만 명이 늘었습니다.
이용자 증가 따라 매출도 늘어 트위터는 2020년 4분기 총 12억9,000만 달러(1조 4,36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기간 순이익은 2억2,200만 달러였습니다. (주당 이익은 27센트) 트위터의 이 실적은 일일 사용자는 미국 증권가의 예상(900만 명)을 밑돌았지만, 매출(11억9,000만 달러), 주당 이익(EPS, 예상 16센트)은 전망을 상회했습니다.
이 실적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급감했던 광고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순이익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연간 매출은 37억2,000억 달러로 7%(전년 대비) 늘었지만 이익은 31% 감소한 11억 4,000만 달러의 손실(주당 1.44달러)을 봤습니다.
2020년 4분기의 트위터 실적은 많은 사람들이 집중했는데,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마지막 분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다시피, 8,8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 헤비유저이자, 문제의 트윗으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게다가 지난 1월 8일에는 친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의회 공격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계정 이용이 영구 중단됐습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어겼다”고 중단 이유를 밝힌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금지는 올해 트위터 이용자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의 부재와 관련한 광고 영향 등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네드 세갈(Ned Segal) 트위터 CFO는 회의 결정이 광고주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갈은 “원칙과 정책을 지키고 투명하고 일관성 있게 시행하다 보면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광고를 제휴하는 것이 더 좋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위터는 또 미국 대선 때도 상당수의 정치 관련 가짜 뉴스 및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에 경고 문구(warnings and prebunks)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2021년 1분기와 관련 트위터는 매출이 9억4,000만 달러에서 1억400만 달러 사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000만 달러 정도의 손실이거나 잘하면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수치는 당초 미국 월가의 분석을 약간 밑도는 수준입니다. 만약 현재 논란이 되고 애플의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실제 적용될 경우 실적은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트위터는 또한 서비스 이용 시간과 보다 맥락 있는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이런 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구독 모델도 연구 중입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형태가 나오지 않았는데 코드 네임은 ‘로그원(Rogue One)입니다. 독점 콘텐츠를 받는 유료 서비스 모델로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CEO인 잭 도르시(Jack Dorsey)는 “2020년은 우리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전례 없는 한해였다”며 “올해도 광고주, 파트너 등 트위터 이용자를 위해 보다 건강한 대화를 촉진하려 노력하고 혁신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설날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